기후시민께 보내는 편지  

2025년 상반기가 저물었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과 조기 대선, 그리고 새 정부 출범까지 숨 가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국제 정세 역시 격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고율 관세 조치로 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면 시행을 앞두고, 탄소배출 보고와 과세 기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많은 이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색전환연구소 역시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정책들을 계속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며 저탄소 삶을 실천하는 기후시민들의 존재가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작은 실천이 당장은 미미해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큰 위기를 비껴가게 할 바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연구소의 한 달  

  이달의 연구 성과  

탄소중립기본계획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 사회의 최상위 법정계획입니다. 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전국 226개 모든 기초지자체가 올해 5월 지역 차원의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계획을 시민은 읽을 수조차 없다면 어떻게 함께 실천할 수 있을까요? 두껍고 어려운 법정계획을 전문가들만 읽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그래서 녹색전환연구소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서울 노원구와 함께 '구민 눈높이 맞춤형 탄소중립기본계획'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된 시민 참여형 안내서입니다.

안내서는 노원구 탄소중립기본계획 내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감축량을 기반으로 2030년과 2050년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또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을 도와줄 '1.5℃ 라이프스타일 계산기'도 함께 소개하죠. 시민 누구나 본인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에게 적절한 배출량 감축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는 도구입니다.

더불어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라 구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10가지 실천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도보 이용, 자전거·대중교통 이용하기 ▲우리집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하기 ▲냉난방 등 가정 전력 사용량 줄이기 ▲시민참여 통한 탄소중립 교육 등이 대표적입니다.

탄소중립 시민실천 방안과 탄소중립 삶의 질 향상이란 2가지 목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노원구 탄소중립 도넛모델' 내용 역시 포함됐습니다. 도넛모델은 생태와 복지 향상을 도시에 고려하도록 도와주는 정책도구입니다.

  함께하고 싶은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