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일상의 위협으로 다가올수록, 민주주의 없는 기후대응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낍니다. 무너진 삶터와 공동체의 회복을 모색하고, 시민의 목소리로 우리 사회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일. 지난 한달 간 녹색전환연구소의 마음과 시선이 머문 곳입니다.

변화는 더디고 때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압니다. '변화'라는 낱말의 정의처럼 언젠가는 '바뀌어 달라지는 것'임을 말입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희망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요. 정신을 차리니 벌써 6월.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서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야 할까요? 녹색전환연구소는 오늘도 이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안동시에서만 1,637동의 주택이 소실되고 5,0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안동시에서 산불로 사라진 산림 면적만 2만 6,708㏊(헥타르)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92배라고 합니다.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주택에 거주하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남 대형산불 피해 현장의 목소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빠르게 잊혀졌습니다.

이에 녹색전환연구소는 지난 5월 '월간 녹색전환'에서 '산불 재난 이후, 삶터 회복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황정화 지역전환팀 연구원은 산불 피해 이후 주민들이 겪는 회복의 현실을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