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녹색전환연구소 에너지 자립마을 답사 특별호를 보내드립니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지난 11월 29일~30일 ‘에너지 자립 마을’을 꿈꾸며 활동하고 있는 경북 봉화와 충남 대전, 충북 괴산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활동과 의미, 그리고 지역의 고민들을 총 5회에 걸쳐 오마이뉴스에 연재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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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①] "봉화의 햇빛·바람은 군민의 것" 이후 벌어진 일
“봉화군은 농업 비중이 높고, 시설이 아닌 노지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주민들이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다고 한다. 탄소배출로 지구가 '비닐하우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민들도 재생에너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더 이상추가 조합원을 모집하지 못하고 있다. 계통연계 문제때문이다. 담당 공무원은 봉화군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 군내 송전선로 부족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과 접속대기 문제가 봉화에서도 발생하고 있었다. 봉화군은 생산전기를 자가사용으로 상계처리할 수 있는 소규모 설비만 설치하고 있고, 2028년 변전소가 준공돼야 신규 발전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 역량과 의지가 제도적 한계로 멈춰 있는 것이다.” (전성하,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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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②] 충북 괴산의 산촌마을, 난방비 걱정 덜어낸 놀라운 방법
"장암리의 에너지 전환 마을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바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목재의 이용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며 또한 산림 이용에 대한 계획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앞서 언급한 괴산군의 산림종합계획의 역할이 있다. 기초자치단체중 별도로 10년 단위 산림계획을 수립한 곳은 괴산군을 포함하여 3곳 밖에 없는데 괴산군은 산림계획을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비전과 일치시키면서 보전과 관리의 범위를, 생산림, 보전림, 공익림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장암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싼 열공급이 이뤄지게 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열을 필요로하는 자영업의 입지 가능성도 기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점점 지역에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사라지는 목욕탕이 운영되고 이것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이용될 것이다. 괴산 장암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 산촌마을이 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요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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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③] 대전에는 '태양'으로 만드는 막걸리가 있습니다
"유석헌 본부장의 아버지인 유황철 대표는 '해양쓰레기 뉴스에 우리 막걸리가 플라스틱병으로 나오면 얼마나 창피하겠냐'는 말을 하면서 친환경 라벨을 사용하고 유리병으로의 전환을 시도해 왔다고 한다. 기후가 변해서 습해지면 막걸리를 만드는 데 중요한 누룩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점도 기후변화, 더 나아가 에너지 전환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되었다. (...) 유 본부장은 "이전보다 생산 비용은 증가했지만 우리 같은 작은 회사도 RE100을 이렇게 실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생산 비용은 올랐지만, 술 가격은 그대로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용을 소비자에게 바로 부담 지우는 대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
같은 정책도 핵심 역량의 유무, 대상지의 특성, 정책 수립의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전개된다. 재생에너지보다 핵발전이 장려되는 시기, 정부나 지자체가 태양광에 무관심한 시기에, 지역에너지를 매개로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이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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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④] 똥이 '에너지'인 마을,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면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에는 34가구가 살고 있는데, 이 대표가 2013년도에 귀농해 처음 한 일은 주민들과 함께 '우리 마을 잘 먹고 잘사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똥이 많으니 에너지자립 방법을 바이오가스플랜트로 잡았다.
마을에서 폭염에 돼지가 죽어 나가고 농작물 피해 규모도 커지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그렇게 마을발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4년 원천마을의 미래를 "마을과 축산이 상생하는 에너지자립 마을"로 잡았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원천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 (...) 기후위기, 고령화, 낡은 농촌 인프라, 변화하는 도시민의 식생활, 에너지가격 상승 등 농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많은 키워드가 있다. 그 속에서 지역별로 특색있는 농촌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민들과 그 마을에 가장 잘 맞는 발전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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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⑤] 영농형 태양광, 시작은 여기에서부터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있기는 하나, 기후위기를 심화시킨 원인을 따지면, 공업화, 산업화된 '도시'의 기여도가 훨씬 클 것이다.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며 기후위기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그 방식과 결과는 정의롭지 못했다. 그런데 그 해결의 모색 또한 정의롭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온실가스 감축에는 대응하는 것일지 모르나, 그 안의 부정의는 여전히 답보하는 것이 아닐까? (...) "최근 전라남도에서 '1GW'급 세계 최대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라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를 띄우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부동지구 간척지로, 80% 논, 20% 밭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이를 바라보며 고민이 깊어진다. 아직 MW급 영농형 태양광 사업도 성공하지 못한 우리가 GW급의 사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 공간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만큼 우리는 여유가 있는 것일까? 농촌을 또 대상화하게 되지는 않을까? 임차농을 비롯한 농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은 어떻게 끌어가게 될까? 장기적 관점까지 고려해 국가 전체의 식량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는 검증은 충분히 된 것일까? 그 과정에서 에너지 정의가 훼손되고, 결국 재생에너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공고해지는 것은 아닐까?"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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