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뉴스레터 #일본 #해상풍력 #아카데미 🐢 11월 전환소식 미리보기
연구소의 한 달|남쪽에서 북쪽까지, 일본 대장정을 하고 온 이유는?
이달의 연구 성과|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 18GW 규모, 주요 편익 분석 연구 결과!
함께하고 싶은 소식|2026 기후정책 아카데미 들어올 사람을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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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Youth La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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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뮤지션 유스 라군(Youth Lagoon)의 ‘17’을 듣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던 시절, 홀로 방에 틀어박혀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업을 마친 뒤에야 비로소 그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마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고 말했죠. 그의 노래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상상하기를 멈추지 마. 그걸 멈추는 날, 너는 죽은 거나 다름없어.”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연구소에서 가장 자주 듣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상상력. 연구소는 매일, 그 상상력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를 연구합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도넛모델이 말하는 사회적 기초와 생태적 한계 사이에서 답은 쉽게 보이지 않기에 상상력이 더 필요합니다.
어떤 사회가 위기를 견디며 존엄을 지킬 수 있을지, 어떤 전환이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새로운 연대를 만들 수 있을지.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상상하고, 이를 구현하려 합니다. 감성적인 말처럼 들리시나요? 그러나 핀란드 정부가 최근 내놓은 미래전망 보고서에도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모든 미래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회복력과 공공의 상상력(Public Imagination)이다.”
연구소는 지금, 그 공공의 상상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후 거버넌스와 금융 구조를 분석하고, 지역의 도넛모델을 설계하는 일 모두 결국 시민과 지역이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미래를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이 일이 너무 느리게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얽혀 있고, 아무것도 단번에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이 편지를 읽는 구독자 여러분들도 연구소와 함께,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상상의 불씨를 지펴가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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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주차, 연구소는 3개 팀으로 나뉘어 일본 전역의 기후대응 현장을 살펴봤다.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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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북쪽까지, 일본 대장정에서 ‘전환’의 단서를 찾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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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연구소 연구원들은 일본 전역의 기후대응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한국과 산업 구조가 비슷하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 그리고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이 상황 속에서 일본은 기후대응과 에너지전환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은 어떤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남쪽의 후쿠오카부터 북쪽의 홋카이도, 그리고 도쿄까지. 3개 팀이 일본 전역을 가로지르며 서로 다른 길 위에서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인구와 지역이 소멸하는 시대, 지역의 기후대응과 에너지전환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연구원들은 도시와 마을을 오가며 수많은 기관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일본 지역의 현실과 국가가 추구하는 전환의 방향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도쿄에서 주요 증권사와 공공기관을 만나고 온 정영주 경제전환팀 연구원은 이번 탐방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서면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연구가 현장에 서는 순간 달라졌어요.”
정 연구원은 현장에서 사람들의 표정, 어조, 열정과 망설임 속에서 ‘글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고맥락의 온도’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 열기와 냉기가 교차하는 현장에서 일본 사회의 고민은 한국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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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홋카이도 카미시호로초에 소재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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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수희 운영기획팀 연구원은 “일본의 지역 정책이 지자체나 국가와의 연결이 약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후쿠오카에서 교토를 거쳐 도쿄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장정에 동참한 연구원입니다. 그는 “한국이 지역과 국가 간 협력 구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시사점을 얻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북쪽 홋카이도 전역을 돌고 온 다른 팀은 인구소멸을 ‘뉴노멀’로 받아들이는 지역의 시도에 주목했습니다. 김민석 기후시민팀 연구원은 인구소멸을 전제로 한 지역 정책에서 탄소중립이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인구가 30명도 남지 않은 고령마을에서 100개가 넘는 기후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 실험적 시도가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죠. 이러한 시도들은 일본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한국이 주목해야 할 전환의 단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장정에서 얻은 기록을 기반으로 연구소는 추가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 지역의 에너지전환과 기후적응 그리고 전환금융에 대한 관찰과 교훈은 별도 연구 결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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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 주요 추진 현황을 표시한 지도. ©한국풍력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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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부터 주민 배당까지, 전남 해상풍력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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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도 한국의 기후대응 현황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중 전남 지역의 해상풍력 설치 규모와 추진 현황을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연구소가 최근 관련 연구를 수행한 사실을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내용과 결과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얼마전 연구소는 국제 비영리단체 오션에너지패스웨이(OEP)와 함께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미칠 경제·환경·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연구는 해상풍력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가져올 편익을 종합적으로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분석 결과, 2024년 12월 기준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전남 일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57개로 총 18GW 규모에 이릅니다. 이들 프로젝트에 투입될 총 투자 규모는 약 156조 6,0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반도체 공장 3~4개 증설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프로젝트 추진으로 전남 지역 내 최대 4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전국적으로는 약 104만 개의 일자리와 97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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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GW 규모 해상풍력 설비의 대기오염물질 감축량 추이 비교 그래프.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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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배출 격차부터 재정 여력까지, 무상버스 현실적 근거 확인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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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 효과 역시 뚜렷했습니다. 18GW 규모의 해상풍력이 모두 가동될 경우, 향후 25년간 약 4억 2,9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며,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기후편익은 약 85조 원에 달합니다.
사회적 효과 또한 주목됩니다. 전남 지역은 해상풍력 추진을 통해 연평균 1,151억 원의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하고,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를 도입할 경우 주민 배당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 주저자인 최기원 경제전환팀장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해상풍력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가져올 편익을 종합적으로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 기회를 살려 정책적 기반을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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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정책 아카데미 모집은 11월 20일(목)에 마감된다.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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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정책 아카데미 수료하고 기후 리더 역량 키우자!
녹색전환연구소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기후정책에 힘을 실어줄 이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 온라인 과정: 11월 22일(토)-12월 13일(토), 매주 오전 10~12시 📍 오프라인 워크숍: 12월 20일(토) 오후 13-20시, 서울(예정)
📖 자세한 커리큘럼은 녹색전환연구소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교육 목표 - 기후정책에 대한 이해와 동향 파악, 소통 역량 강화 - 기후정책 기획 및 실행 등 기후 문제 해결 역량 강화 - 교육 참여자 간 네트워킹
🤔 모집대상 -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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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는
전환소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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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환소식
전환소식은 녹색전환연구소에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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